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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B(한글판) 10월호 아스티에드빌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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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매거진 B(한글판) Magazine B, 매거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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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   비미디어컴퍼니
정간물코드 [ISSN] :   2234-411X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경영, 제품/산업, 광고/마케팅, 미술/디자인,
정기구독가 (12개월) :  90,000 원 81,00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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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한 호에 하나씩 소개하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다. 브랜드가 지닌 철학은 물론 숨은 이야기와 감성, 문화까지 감각적으로 담고 있어 브랜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2011 11월에 창간하여 지금까지 패션, 라이프스타일, 테크, 도시 등 80여 개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소개해왔다. (www.magazine-b.com)

 

 

이슈 소개

 

여든여섯 번째 매거진 <B>입니다.

 

지금은 아득하게 느껴집니다만, 매거진 <B> 편집부는 그간 80여 권의 책을 만들면서 브랜드의 본사 오피스를 수없이 방문해왔습니다. 취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본사 소속 홍보나 마케팅 담당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오피스 투어를 하는 일은 일종의 관문과 같았죠. 레스토랑으로 치면 고객을 맞는 홀이 아닌 주방 뒤편을 둘러보는 셈인데요, 이 시간 동안 꽤 많은 힌트를 얻곤 합니다. 본사 건물이 들어선 지역은 물론 공간의 레이아웃과 인테리어, 그리고 직원들이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에 브랜드가 만들고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 감각이나 입지의 우수성을 판가름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적인 오피스를 구현할 때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취하지 않는지를 보면 주요 의사 결정에서도 유사한 패턴으로 취사 선택을 할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서죠.

 

그런 측면에서 흥미로웠던 오피스를 꼽으라면 모노클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의 모노클은 취리히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취재 당시, 무려 5년 전에는 런던 말리본 지역의 오래된 벽돌 건물에 들어서 있었습니다. ‘휴먼 스케일에 맞는 크기의 나무 책상과 의자, 풍부한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큰 창문, 창문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아담한 정원도 인상적이었지만, 건물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 로비와 응접 공간에 자리한 수납 가구는 모노클이 구현하려는 세계를 읽어내기에 적당한 상징물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번 호에 소개할 모듈 가구 브랜드 USM할러 시스템입니다.

 

USM의 할러 시스템은 이처럼 뛰어난 식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자인사에 대한 기반 지식이나 뛰어난 미학적 안목이 없어도 할러 시스템을 알아보고 구분하는 일은 어렵지 않죠.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모듈화 개념도 물론 USM의 핵심 자산이지만 선반에서 트롤리, 트롤리에서 옷장, 옷장에서 책상까지 확장과 응용을 거듭하더라도 고유의 인상, 곧 디자인적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은 USM이 이룬 눈부신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간의 규모나 공간이 지닌 오라와 관계없이 마치 건축물의 일부인 듯 질서를 이루는 성질이야말로 USM을 단순한 가구가 아닌 완전한 유기체로 보게 합니다. ‘USM이 앞으로 할러 시스템을 뛰어넘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요.

 

이와 같은 의문에 당사자인 USM은 도리어 초연한 듯 보입니다. 10년 전에 구매한 모듈도 현재의 모듈과 호환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들의 관심은 한층 더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뛰어난 제품을 개선하고 보완해 이를 지속하는 것에 있으니까요. USM이 정의하는 모듈 시스템이란 곧 지속 가능성이며, 지속 가능성이 허공에 떠도는 구호가 아닌 실체임을 50여 년간 제품을 통해 증명해왔습니다. USM의 제품 개발을 책임지는 토마스 디네스는 언론과 나눈 인터뷰에서 브랜드의 입장을 명쾌히 전하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이미 최고인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눈앞의 성취에 중독된 사회에서 이들의 태도는 꽤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편집장 박은성

 

  

 

정간물명

  매거진 B(한글판) Magazine B, 매거진비

발행사

  비미디어컴퍼니

발행횟수 (연)

  격월간 (연5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170mm x 240mm  /  130 페이지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직장인, 대학(원)생, 전문직,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81,000원, 정가: 90,000원 (10% 할인)

검색분류

  경제/경영/마케팅

주제

  경영, 제품/산업, 광고/마케팅, 미술/디자인,

관련교과 (초/중/고)

  사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문] 상업(기업/회계/무역), [전문] 디자인/인테리어/건축,

전공

  경영학, 광고홍보학, 디자인학,

키워드

  매거진비,브랜드,마케팅,광고,  




    


정간물명

  매거진 B(한글판) Magazine B, 매거진비

발행사

  비미디어컴퍼니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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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2 INTRO

 

08 EDITOR’S LETTER

 

12 RETAIL

가구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USM의 모듈 시스템

 

22 OPINION: TYLER BRÛLÉ

USM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모노클> 편집장 타일러 브륄레

 

28 AT OFFICE

캐릭터가 명징한 오피스 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USM의 모듈 시스템 가구

 

38 AT PUBLIC PLACES

학교와 도서관, 박물관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완벽하게 동화하는 USM의 타임리스 디자인

 

48 OPINION: LAURENT CROCHET

대중에게 USM의 가치를 알리는 USM 프랑스 대표 로랑 크로셰

 

54 IN MÜNSINGEN

브랜드의 철학이 뿌리내린 도시

 

56 FUNCTIONALISM

기능주의 미학을 품은 공장에서 탄생한 최초의 모듈 가구

 

64 HALLER SYSTEM

할러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와 부속품들

 

72 CUSTOMIZATION

확장과 변형을 통해 사용자의 삶의 방식을 담는 할러 시스템

 

78 OPINION: RODOLPHE PARENTE

USM 가구처럼 공간에 독창성을 부여하는 디자이너 로돌프 파랑트

 

82 AT HOME

공간에 삶의 방식을 돋보이게 담아내는 USM의 유저들

 

110 LONGEVITY

브랜드의 본질이 투영된 USM 본사 풍경

 

116 BRAND STORY

단순함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인 USM의 성장 스토리

 

122 DIGEST

브랜드의 철학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

124 CONFIGURATION

할러 시스템 구매기

 

126 INTERVIEW: ALEXANDER SCHÄRER, THOMAS DIENES, ANDREW WITTMAYER

USM 4대 경영인 알렉산더 셰러, 제품 개발 디렉터 토마스 디네스, 아태 지역 세일즈 디렉터 앤드루 윗메이어를 통해 듣는 브랜드의 전통성과 혁신성

 

134 SHOWCASE

모듈 가구의 다면적 특성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쇼룸 공간

 

138 THE SWISS DESIGN

스위스 디자인을 통해서 엿본 USM의 기능주의 미학

 

142 THE MODULARABLE CASES

가구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연 모듈 가구 브랜드의 속성

 

148 REFERENCES

브랜드 정신을 탐구할 수 있는 참고자료들

 

151 OUTRO


 













 









  목차

 

02 INTRO

 

08 EDITOR’S LETTER

 

12 AT THE ATELIER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주요 제품인 세라믹 공정이 이뤄지는 파리 13구의 공방

 

24 COLLECTIONS

    가구와 세라믹에 뿌리를 두고 진화해온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제품 라인업

 

38 COMPANIONS: SETSUKO KLOSSOWSKA DE ROLA

자연물을 창작 소재로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조각가 세쓰코 클로소프스카 드 롤라

 

44 BRAND STORY

    과거로부터 얻은 예술적 영감을 토대로 독자적 세계를 형성해온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성장 스토리

 

56 SPIRIT

브랜드의 근간을 형성한 문화·예술적 영감과 아카이빙 자료

 

66 INTERVIEW: IVAN PERICOLI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공동 창립자·디자이너인 이반 페리콜리

 

74 INTERVIEW: BENOÎT ASTIER DE VILLATTE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공동 창립자·디자이너인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

 

82 CRAFTSMANSHIP

파리의 활판인쇄소 에스아이제와 일본 아와지섬의 선향 공방에서 확인한 장인 정신

 

92 MAP OF SCENT

    여행을 상기시키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식의 낭만적 향초 작명법

 

   96 PARIS MAKERS

    손끝으로 만드는 아름다움을 좇는 파리의 공방들

 

102 COMPANIONS: LOU DOILLON

드로잉 북 <드로잉스>와 머그잔으로 협업 아이템을 선보인 배우·뮤지션·모델 루 두와용

 

108 THE UNIVERSE OF ASTIER DE VILLATTE

파리 생토노레와 투르농 거리에 위치한 아스티에 드 빌라트 매장

 

116 ENTHUSIASTS

    일상품과 예술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의 양면적 매력에 반한 애호가들

 

124 COMPANIONS: JOHN DERIAN

    창립자들과 취향·감성을 공유하는 친구이자 파트너인 아티스트 존 데리언

 

130 CONNECTED

    브랜드와 같은 세계관을 갖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오랜 리테일 파트너들

 

140 MA VIE À PARIS

    인터뷰이들이 추천하는 파리 가이드

 

144 OUTRO



 









 












 







목차

 

02 INTRO

 

08EDITOR’S LETTER

 

12BICYCLE COMMUTING

자전거를 자신의 삶과 동일시하는 라파 직원들의출근 문화

 

16 LONDON BY BIKE

사이클 컬처를 공유하는 숍 네 곳을 통해 살펴본사이클리스트의 유대감

 

26 OPINION: ALEX VALDMAN

라파의 제품 디자인을 총괄한 전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알렉스 볼드맨

 

32 AT THE ATELIER

아틀리에를 통해 구현되는 R&D팀과프로덕트팀의 실험정신과 집념

 

42 COLLECTION

사이클 컬처를 향유하는 세대를 위한 질 좋고아름다운 의류들

 

50 STORY LABEL

사이클링 히스토리와 문화에 담긴 매력적인통찰을 활용한 라벨

 

54 OPINION: FRANÇOIS CONVERCEY

라파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프랑수아콩베르세

 

60 THE CYCLING CLUB

사이클링과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라파 클럽하우스와 RCC

 

72 OUTFIT

삶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라파 스태프의 옷차림

 

78 COMMUNITY

RCC 멤버들이 이야기하는 사이클링의 의미

 

90 HERNE HILL VELODROME

영국 사이클 컬처의심장부이자 가장 오래된 사이클경기장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노력

94CREWS

라파가 후원하는 프로 사이클링팀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독자적인 이야기

 

100 INTERVIEW: SIMON MOTTRAM

라파의 창립자 사이먼 모트람의 삶을 통해 바라본 사이클링 역사와 브랜드 창립 이념

 

108 REFLECTION

사이클링의 역사가 투영된 라파의 저지

 

114 BRAND STORY

자신만의 언어로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의 새로운 지평을 연 라파

 

124 MISSION

사이클링 시장 전체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라파의 목표가 투영된 전략과 규칙

 

126 MESSENGER

내러티브 기반의 시각 콘텐츠를 통해 사이클링정신을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브팀

 

130 STORYTELLING

이미지와 영상으로 라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협업 파트너

 

136 CYCLE TALK

사이클링 전문 팟캐스트를 통해 알아본 업계의 이슈

 

140DIGEST

자전거 친화 도시 5곳과 자전거 산업의 여러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수치들

 

144 ROADMAP

런던, 암스테르담, 서울, 도쿄의 단면을 확인할 수있는 라이딩 코스

 

148OUTRO













 








[브랜드 다큐멘터리]sohohouse   2020년 10월

1995년 런던 소호 지구에 문을 연 소호 하우스는 ‘집처럼 편안한 곳’을 모토로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집단의 허브가 된 소호 하우스는 시티 클럽이라는 장르의 독보적 브랜드로 성장하며 각국의 도시에 그들만의 집을 짓고 있다. 


안티테제와 시대의 변화로 생겨난 시티 클럽

예로부터 멤버십 클럽은 부와 권력 뒤에 존재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신비의 신 ‘미트라 Mithra’를 숭배한 ‘미트라 밀교 (Mithraic Mysteries)’, 1700년대 가톨릭 건축가가 모여 건축 기술과 신앙을 나누던 ‘프리메이슨 집회소 (Masonic Lodges)’ 등 모두 자신들의 권위와 입지를 지키기 위한 은밀한 모임에 가까웠다. 19세기 이후에는 기득권을 얻은 자들의 쾌락을 위한 모임이 많았다. 특히 영국은 부동산이나 재산 상속으로 갑자기 부를 축적한 ‘누보 리치 nouveau riches’들이 모여 도박과 매춘 행위를 일삼았다. 20세기 초부터 런던에 생긴 멤버십 클럽은 컨트리클럽 country club 의 기반이 됐다. 당시 런던의 사람들은 도심 외곽의 평화로운 동네에서 휴식을 즐기거나 테니스, 승마 등 귀족적인 운동을 즐기며 자신들의 가치관과 문화를 공유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은 여전히 기득권층의 모임이란 전제가 붙었다. 멤버를 받기 전에 인종과 국적을 검토했으며, 여성의 가입을 금지하며 백인 우월주의 사상과 남성 중심 사회의 그릇된 통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21세기 말인 지금도 신사의 클럽은 여전히 높은 회비를 책정하거나 기존 회원의 추천을 요구할 뿐 아니라 금융, 정치, 법률, 의학계에 몸담은 남성들로 채워져 있다. 최근 이런 흐름을 뒤엎는 멤버십 클럽이 증가하고 있는데 20세기 초 활발한 신사의 클럽이 ‘컨트리클럽’이라면, 21세기 말에 태동한 멤버십 클럽은 ‘시티 클럽 city club’에 가깝다. 시티 클럽의 멤버들은 승마와 골프, 테니스 같은 엘리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높은 멤버십 비용을 지불하기보다는 도심 지역에서 평소처럼 친구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일각에선 이런 클럽의 태동을 안티테제 antithesis가 아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를 대변하는 대표적 멤버십 클럽이 1995년 런던 소호 지구 40 그리크 스트리트 Greek Street에 세워진 멤버십 클럽 ‘소호 하우스 Soho House’다.


런던의 힙타운에서 호스피탤리티 정신을 일깨운 닉 존스

1900년대 중·후반 소호 지구는 매춘과 마약, 성인용품 전문점, 스트립 바 같은 음지 산업이 활성화된 곳으로 런던 중심 지역임에도 비교적 물가가 낮아 이방인과 돈 없는 예술가들이 모이기 좋은 곳이었다. 이처럼 소호는 인종과 성별, 다양한 예술적 성향 등이 뒤섞이며 새로운 창의성을 송출하는 전초기지로 탈바꿈했고, 런던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이 됐다. 당시 런던 최고의 ‘힙타운’을 꼽자면 단연 소호일 것이다. 소호 하우스의 창립자 닉 존스 Nick Jones는 1980년대 후반 소호 지구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단어는 ‘먹기, 마시기, 낮잠(eat, drink, nap)’이며, 이 세 가지는 그의 삶의 목적이자 지표다. 하지만 그가 처음으로 시작한 소규모 레스토랑 ‘오버 더 톱 Over the Top’은 완벽하게 실패했고 닉은 2019년 10월에 나눈 매거진 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당시를 회상했다. “전 너무 안일했고, 고객은 정말로 똑똑했죠. 무엇을 배웠느냐고요? ‘고객이 원하지 않는 건 하지 말자. 레스토랑의 근본은 새로운 서비스 방식을 창조하는 게 아닌, 진심이 담긴 음식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죠.” 1992년 닉은 두 번째 레스토랑 ‘카페 보엠 Café Boheme’을 열었다. 이 레스토랑은 소호 지구에서도 프랑스 시인들이 자주 오가던 거리인 올드 콤프턴 스트리트 Old Compton Street 에 위치한 오래된 타운하우스 건물 1층에 자리했다. 닉은 카페 보엠이 프랑스 시인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벼운 식사 메뉴를 비롯해 프랑스 전통 요리 방식인 콩피 confit(시럽이나 기름을 사용해 식재료를 오랫동안 조리하는 기법)를 이용한 음식과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맥주, 재즈 공연 무대도 마련했다. 손님이 익숙하지 않은 방법을 강요하기보다 손님이 가장 익숙하게 여기는 것을 마음 편히 즐기도록 한 것이 카페 보엠의 성공 요인이었고, 이는 오버 더 톱의 실패로 터득한 교훈이었다.

 


 

평등주의에 입각한 예술적 사교 모임

“손님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것.” 닉이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언급하는 접객의 의미다. 그리고 그 실천이 바로 1995년에 선보인 창의적 멤버십 클럽 소호 하우스다. 소호하우스는 카페 보엠을 운영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한 레스토랑 대표가 권력과 부를 중심으로 모인 남성 위주의 멤버십 클럽과 달리 영화나 음악 산업 등에 종사하는 창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지극히 프라이빗한 멤버십 클럽을 열었다. 소호 하우스는 오픈하자마자 소호 지구 내 예술가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름 그대로 소호의 새로운 ‘집’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예술적인 사교 모임은 평등주의(egalitarian)에 입각한 소호 예술가들의 성향과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당시 소호 하우스가 내세운 건 지위 상승을 위한 전략 모임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들의 교류와 독서 모임, 새로운 문화나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지식의 공유였다. 당연하게도 성 소수자를 포함한 성별과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문을 열었다. 소호 하우스가 런던 멤버십 클럽의 판도를 뒤집은 것이다.


독점성과 민주성

닉이 소호 하우스를 오픈할 때 염두에 둔 것은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다. 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멤버십 클럽의 이름을 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한 곳(Home away from home)입니다.” 닉은 소호 하우스가 자신의 삶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환상의 집이길 바랐다. 결국 이는 소호하우스만의 독점성(exclusivity)이 됐다. 소호 하우스가 갖는 독점성은 사회적 지위에서 비롯한 게 아니다. 만약 누군가가 소호 하우스의 멤버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연봉이나 집안, 국적이 아닌 소호 하우스에 자신이 어떤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지에 대한 설명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멤버가 되기 위한 지원서를 보냈다면 소호 하우스 관계자들이 자신을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전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한다. 물론 이들의 멤버에 대한 편애는 오히려 소호 하우스를 ‘그들만의 리그’에 가둔다는 평가를 낳기도 한다. 그럼에도 소호 하우스가 전통적인 상류층 클럽에 비해 민주적 방식으로 멤버를 선별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멤버십 비용이다. 지역 클럽 하우스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113파운드(약 167만 원) 정도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게다가 사회 초년생 (18~27세)에겐 할인된 금액인 720파운드(약 107 만 원)를 받는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가 가입한 멤버십 클럽으로 알려진 ‘마럴라고 Mar-a-Lago’의 연간 비용이 1만4000달러(약 1624만 원)임을 상기한다면 소호 하우스가 폐쇄적이면서도 동시에 개방적인 커뮤니티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호 하우스가 전 세계 도시에 집을 짓는 방법

소호 하우스의 로고는 첫 번째 소호 하우스 건물의 형태인 정사각형 3층 3열 구조를 형상화한 것으로, 현관문을 열고 정사각형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자신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집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실제로 소호 하우스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편의 시설을 갖춘 완벽한 시티 클럽에 가깝다. 1995년에 설립한 이래로 소호 하우스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설과 자체 브랜드를 전개했는데, 여기엔 창립자 닉의 확고한 결단과 미래를 바라보는 예측 능력이 주효했다. 40 그리크 스트리트가 소호 지구를 상징하는 예술가의 허브로서 입지를 구축하던 1998년, 닉은 두 번째 소호 하우스를 도심이 아닌 영국 외곽의 작은 도시 배빙턴 Babington에 여는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배빙턴 하우스에 호텔처럼 객실을 마련했고, 더 오래 머무는 멤버들을 위해 배빙턴 지역의 자연에서 재료를 추출해 만든 스킨케어&스파 브랜드 ‘카우쉐드 Cowshed’를 론칭했다. 닉은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멤버들이 침실과 스파 등의 편의 시설을 더 원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를 발판 삼아 하우스를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로 전 세계 도시에 27개의 소호 하우스를 열었으며 2020년 파리와 로마 그리고 텔아비브에 하우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확장엔 미국의 유통 재벌이자 억만장자인 로널드 버클 Ronald Burkle의 영향도 한몫 했다. 그가 250만 파운드(약 371억)의 거금을 들여 소호 하우스의 지분을 60% 사들이면서 글로벌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선점한 도시 대부분이 모두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거나 젊은 예술가들이 몰리는 지역으로서 새로운 문화가 지속적으로 태동하는 곳이다 보니 소호 하우스 또한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중이다. 닉은 소호 하우스가 멤버와 그들이 사는 지역에 이로운, 건설적인 집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처럼 소호 하우스는 단순한 멤버십 클럽에서 벗어나 창립자의 생각과 하우스를 이용하는 멤버 그리고 하우스가 세워진 도시를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써 그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출처] 매거진 B(한글판) Magazine B, 매거진비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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